본문 바로가기

반민족적인 인간 및 행위

진중권, '김건희 문자'에 "내가 직접 확인…문자 내용은 한동훈 해명 맞아"

진중권, '김건희 문자'에 "내가 직접 확인…문자 내용은 한동훈 해명 맞아"

박세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7.06. 19:00:18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을 두고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이라며 "문자의 내용은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희룡과 그 배후가 당시의 상황과 문자의 내용을 교묘히 왜곡해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원래 정보경찰질 하던 놈은 그렇다 쳐도 원희룡은 이번에 인간성의 바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에 김 여사가 사과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그걸 주변 사람들이 극구 말렸다고 한다. 그 주변 사람들이 누군지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 사과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논의가 있었다면, 그건 여사와 그 주변의 십상시들 사이에 있었던 것이고, 여사는 결국 그들의 만류에 설득당해 사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이라며 "본인도 사과하기 싫고 주변에서도 말리니 사과를 안 해야겠는데, 안 하고 넘어가려니 국민 눈치가 보이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문자는 그 어중간한 상황에서 여사가 직접 한 위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실의 공적 입장은 확고한 '사과 거부'인데, 문자를 통한 여사의 사적 입장은 사과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애매모호하니, 뭐라고 대답하기 곤란해 그냥 씹어버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 '왜 여사의 사과 의향을 무시했냐'고 따지는 그 자들이 실은 당시에 입만으로라도 사과의 가능성을 열어둔 여사에게 절대 사과하지 말라고 했던 그 사람들이었다는것"이라며 "그런데 그 자들이 사태를 물구나무 세워 자기들의 잘못을 엉뚱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이다. 참 사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자들이 원희룡을 카드로 내세워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고, 나경원과 윤상현은 원희룡이 발로 걷어찬 전당대회 잔치상 아래서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먹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여사 문자 무시' 두고 이틀째 충돌‥"전대 개입" "해당 행위"

 
입력 2024-07-06 18:51 | 수정 2024-07-06 19:01

SBS 정치스토브리그 캡처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이틀째 충돌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SBS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 시점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자제해야 한다"며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6개월이 지났는데 그 내용이 나오는 것은 노골적으로 내가 대표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라며 "문자 내용도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 때문에 사과를 안 했다는 건 무슨 말이냐, 그 시점에 나만큼 공개적으로, 적극적인 방법으로 김 여사 사과를 요구했던 보수 정치인은 없었다"며 "내 허락이 뭐라 필요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반면 경쟁 주자들은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가 당과 상의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김 여사 문자 문제를 처리했다며, 총선 패배 책임론을 거듭 꺼내 들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의 민감한 악재였던 영부인 가방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내에서 논의하지 않고 대답도 안 한 채 뭉갰다"며 "선거 참패로 출마자, 낙선자, 지지자, 대통령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줬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여사의 문자가 사과하겠다는 취지가 아니었다는 한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 "자꾸 국어 해독의 문제로 끌고 가는데, '처분에 따르겠다'는 문자 어디에 하지 않겠다는 뜻이 있냐"면서 "김 여사의 문자는 잘 조율해서 지휘해 달라는 것이고, 사과를 허락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후보 역시 기자들에게 "한 후보가 구차한 변명을 계속하면서, 스스로 옹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명백한 한 후보의 잘못이고,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사적이든 공적이든 의견을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 정치"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서 선거에 도움이 충분히 될 수 있었을 텐데 미숙한 판단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이 가장 큰 이슈였고, 풀었어야 했다"며 "당사자인 영부인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응대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사과하고, 원 후보는 조금 자제해야 하지 않겠냐"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다툼은 당을 분열시킬 공산이 커서,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후유증이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