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예요 ?
내가 누구였지? 나를 찾아 헤매는데
나는 아무 데도 없고 나를 찾을 길 없는 것 맞지요
스쳐 지나가는 자리마다 삶의 일체가 지워져 없어졌으니
있으나 마나 한 것 맞지요
고요의 바다에 몸 누이고 나만의 세상 찾아 떠돌아봐도
내가 없다는 것 억울한 게 맞지요
고해의 바다에 출렁이는 부처님 눈 밖에나 죄받은 것 맞지요
내가 나를 찾아 떠도는 세상 흔들림에 빠져 눈 밖에 난 것
너와 내가 살아온 것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는다는 허무한 삶이라고
그런 것 맞지요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갈 것인지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니
우린 바보 우린 남남인 것 맞지요
왜 사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니
우리가 헛 산 것 맞네요
내가 누구였지 찾을 길 없는 나의 한생이 날아가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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