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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용 있는 곳, 용산"…김용태 신부의 '계엄' 비판 [소셜픽]

"사악한 용 있는 곳, 용산"…김용태 신부의 '계엄' 비판 [소셜픽]

정재우 앵커2024. 12. 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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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를 성경의 이야기에 빗댄 시국 강론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론의 주인공은 김용태 마태오 신부입니다.

[김용태/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김 신부는 요한묵시록 12장에 등장하는 사악한 용을 설명했습니다.

 

[김용태/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 묵시록의 사악한 용이 자리 잡은 곳, 그곳을 우리는 용산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이 용이란 표현도 가당치 않은, 온 세계를 속이던 그자가 지난 12월 3일 밤에, 뭐라고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 9일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연시국기도회에는 1,0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김용태 신부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이자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사촌 동생의 4대손입니다.

가족 중에 순교자만 14명, 가문이 인정한 '천주교 성인공파' 집안이기도 합니다.

유머가 섞인 촌철살인과 신부님의 배경 덕분인지, 기도회는 뒤늦게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김용태/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 2024년 대명천지에 비상계엄이라니, 처음엔 가짜 뉴스인 줄 알았어요. 우리 삶의 너무나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져 내리는 이유는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법치주의의 기본 상식이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윤석열 내란' 요한 묵시록에 빗대 일갈

[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 9일 주교좌 대흥동 성당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국기도회를 진행했다. 1부 시국미사에서 강론에 나선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용태(마테오) 신부.
ⓒ 천주교대전교구
12.3 윤석열내란사건을 묵시록에 빗대 용산을 사악한 용이 자리 잡은 곳으로, 비상계엄을 '지X발광'으로 비유한 김용태 신부의 유쾌발랄한 시국 강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9일 주교좌 대흥동 성당에서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태(마태오) 신부(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는 시국미사 강론을 통해 윤석열 내란 사건을 요한 묵시록에 빗대 설명했다.

묵시록 12장 3절에는 머리 7개에 뿔 달린 용의 얘기가 나온다. 이를 보면 이 용은 사악한 마음을 가진 괴물들을 이끌며, 신앙심이 깊은 인간들을 괴롭히거나 타락시켜 사람들을 하느님에게서 떨어트려 놓으려 해 '악마', '사탄'으로 수록돼 있다. 용은 하늘에서 내쫓기지만 군대를 모아 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하느님이 내린 불에 삼켜져 순식간에 전멸하고, 용 역시 불과 유황의 바다로 떨어져 고통받는다.

 

김 신부는 묵시록의 하느님과 용이 싸우는 대목을 설명한 후 사탄이 땅에 떨어졌다고 강론을 이어갔다.

"악마라고도 사탄이라고 하는 자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의 부하들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사악한 용이 자리 잡은 그곳을 우리는 용산이라고 부릅니다."

미사에 참여한 1000여 명이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김 신부의 발랄한 미사가 이어졌다.

"악마라고도, 사탄이라고도 하는 자가 12월 3일 밤에 지X발광하였습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지X발광은 개X랄의 경북 방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김 신부는 "대명천지에 비상계엄이라니… 이는 친위쿠데타, 국민을 향한 반란이었다"라며 "용산 이무기의 지X발광은 시민들의 용기와 계엄군 병사의 양심과 온 국민의 염원이 만나 몇 시간 만에 끝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앞장서서 용산의 이무기 반란수괴 윤석렬과 역도의 무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려 그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 감옥으로 내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공범들을 처벌한다고 해서 그게 끝이 아니다"라며 "반란수괴 편에서 공범을 자처하는 국민의힘을 통합진보당 때의 기준으로 해산되도록 하고, 해체 수준의 검찰개혁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지 않으면 지금 윤석열을 탄핵해도 제2의 윤석열, 제3의 윤석열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신부의 이날 시국 강론은 <오마이뉴스> 기사로도 소개됐다(관련 기사 : "윤석열 탄핵하고, 검찰개혁까지 해야 한다." https://omn.kr/2bd44). 이후 천주교대전교구 등이 이날 강론 내용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소개하면서 '시국미사 신부님 명 강론, 이것이 바로 지X발광 용산 이무기 시국 파탄' 제목으로 널리 회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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