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정직하게 벌어야 돼.

안 그러면 창피하잖아요, 나한테

* < 킹더랜드 > 중에서

‥‥‥‥‥‥

대사가 저렇게 이어져 나오는 것은 아니다.

원 대사는 이렇다.

‥‥‥‥‥‥

사람 속이면 나쁜 거잖아요.

돈은 정직하게 벌어야 돼.

(왜?)

왜냐뇨?

안 그러면 창피하잖아요, 나한테

‥‥‥‥‥‥

나는 돈을 정직하게 벌고 있을까? 나는 돈을 정직하게 벌려고 하고 있을까?

답을 묻는다면

< 아니다 > 가 정답일 듯하다.

그렇다고, 남을 속여가며 돈을 벌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닌가???)

다만,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은 사실인 듯하며,

쓰레기 속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행운이 따르길 꿈꾸고,

내가 투자한 것들이 대박 나길 꿈꾼다는 얘기다.

위에 적은 것들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복권의 당첨번호를 나름 연구해 가며 맞추는 것도 노력일 수 있으며,

고물상을 뒤져가며, 나름 귀한 것들을 찾는 것도 노력일 수 있고,

주식의 그래프 등을 공부하며 투자를 하는 것도 노력일 수 있다.

나는 그런 노력들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위에 것들을 바라고, 꿈꾸고 있다는 얘기일 뿐이다.

그것 또한, 꼭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살다 보면, 그런 행운이 간혹 있어야

사는 재미가 있을 테니까.

다만, 내가 내 양심에 손을 얻고 생각해 볼 때,

내 노력보다 많은 이익을 바라는 것이 많은 듯하다는 얘기이다.

노력은 조금, 대가는 많이. 남을 속여가며, 돈을 버는 것은 분명 나쁜 일이다.

하지만, 남이 속이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부끄러운 돈을 버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이봉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