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사상 최초 30대 대표, 이준석 누구?
이준석 신임 국민의당 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36)는 30대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 경험도 없지만 정치 현장 경력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그는 이날 9만3392표를 받아 당대표로 선출됐다.
■26세 청년 비대위원으로 정치 시작…‘박근혜 키즈’로 주목
이 신임 대표가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건 2011년 12월이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비대위의 외부 영입위원으로 지명하면서다. 그는 당시 26세였다. 청년창업벤처기업 클라세 대표였던 이 신임 대표는 하버드대 졸업 후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무료 과외 봉사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활동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특히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직접 발탁한 인사로 꼽히면서 이 대표의 이름 뒤에는 ‘박근혜 키즈’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 신임 대표는 2004년부터 6월부터 2개월 동안 당시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실 인턴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 신임 대표의 부친과 유승민 전 의원은 경북고·서울대 동창이다.
이 대표는 출신 학교로도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서울과학고 시절 학생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면서 학교의 컴퓨터가 오래되자 한 컴퓨터 회사에 ‘중고 컴퓨터를 기증해달라’는 제안서를 보냈고 협상을 통해 컴퓨터를 기증받은 일도 있었다.
■‘박근혜 비대위’ 이후에도 정치 활동 지속
이 대표는 ‘박근혜 비대위’ 이후 정치권에 잠시 발을 담그는 데 그치지 않고 정치를 계속해왔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에도 참여했지만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했다. 자신을 정치권으로 이끈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뒤로 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과 함께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이후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통합 신당인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이때문에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유승민계’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국회의원 선거에는 3번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이 신임 대표는 특히 주요 당직 등을 맡았지만 국민의힘으로선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노원병에서만 출마했다. 그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출생했다.
이 신임대표는 특히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아 당의 ‘2030 마케팅’을 주도하며 오세훈 시장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활발한 방송 활동과 공격적인 메시지로 정치 활동 기간 10년 내내 높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페미니즘 논란’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대표의 정치적 지향점은 합리적 보수에 놓을 수 있다. 자신의 에세이 제목을 ‘공정한 경쟁’이라고 지었을 정도로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정치인이다. 능력주의를 우선한다는 차원에서 엘리트주의라는 비판과 안티 페미니즘 정서에 편승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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