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 “신천지 교도관, 이만희 석방하려 낙상 사고 연출 했나”

신천지 신도인 교도관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석방시키기 위한 ‘낙상 사고’ 연출에 개입하는 등 구치소 안에서 ‘밀착 관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철저한 감찰과 수감시설 긴급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3일 페이스북에 “2020년 이 총회장 구속 당시 신도인 교도관이 교정시설 내부 자료를 유출하고, 이 총회장 보석 석방을 위한 ‘낙상 사고’까지 연출하려 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고 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교도관이 엄정한 형 집행을 하는 국민의 공복이 아니라 특정 종교 교주의 집사가 되길 자처한 것”이라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가의 교정 행정을 특정 종교의 사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철저한 감찰과 수감시설 긴급점검에 신속히 착수해 확인되는 위법에 상응하는 법적, 행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유사한 일의 반복을 막기 위해 향후 사회적 영향력이 큰 수용자가 교정시설 내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외부와 결탁하는 일을 제도적으로 차단할 개선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제이티비시(JTBC)는 이 총회장이 2020년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경기도 수원시 수원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신천지 교인인 교도관이 이 총회장 수감 상황을 기록해 신천지 지휘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야간에 화장실을 두 번 가셨다”, “아침으로 나온 식빵에 딸기잼을 뿌리고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50여 분 식사를 하셨다” 등 이 총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신천지 쪽에 공유됐다고 제이티비시는 보도했다. 또 해당 교도관이 이 총회장의 병 보석 석방을 위한 ‘낙상 사고’ 연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보도했다. 2020년 11월 이 총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보석 석방됐다.
이 총회장은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과 2024년 국민의힘 22대 총선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됐다.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달 29일 이 총회장을 구속기소했다

[단독] 이만희 병보석 빼내려고 '쇼'…"낙상 사고까지 연출"
[앵커]
총회장의 수감 생활을 일일이 기록해 보고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빼낸 정보는 결국 이만희 씨에 대한 '보석 청구', 즉, 풀려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이 당시 신천지 간부들의 증언입니다. '쇼가 필요하다'며 구치소 안에서 낙상 사고까지 연출했다고 했습니다. 신천지는 최근 이만희 씨가 다시 수감된 뒤에도 구속은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휘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신천지 측은 "95세 초고령에게 구속 수사는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가혹한 처사"라며 "헌법상 방어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가운데 보석 청구를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0년에도 이씨는 구속 3개월여 만에 허리 건강이 악화됐다며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당시 이만희씨는 결국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이듬해까지 재판을 받았습니다.
신천지 전 간부들은 교도관 보고는 모두 병 보석을 위한 거였다고 말합니다.
[A씨/전 신천지 핵심 간부 : 병보석 나오는 데 있어서는 좀 '쇼'가 필요하다, 이런 내용들을 항상 얘기했었거든요.]
교도관이 찍어 수뇌부에 전달한 교정본부 내부 자료 '동정기록표' 입니다.
주요 수용자들 관리를 위해 매일 특이사항과 조치 등을 기록해둔 자룝니다.
주로 이씨 같은 독방 수용자가 그 대상입니다.
이만희 씨의 신원, 나이와 함께 9월 18일 '소송 서류, 성경책 읽고 있음' 등의 동태를 적었는데 이어 '중식 후 약 복용' '14시 15분부터 외부 병원 진료' 같은 건강 관련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신천지 교도관도 이씨의 건강 상태를 주시해 보고했습니다.
"평소엔 기상 직후 화장실에 가는데, 오늘은 가만히 5분간 앉아계셨다", "이후 두 손으로 허리를 잡고 흔들거리시며 화장실에 갔다"는 등의 내용입니다.
자료를 바탕으로 이만희 씨의 낙상 사고를 연출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B씨/전 신천지 고위 간부 : 이만희 씨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넘어지는 액션을 취했어요. 서로 짜고 했었어요.]
여기에도 신천지 교도관이 개입했습니다.
[B씨/전 신천지 고위 간부 : 전주 교도관 청년이 '혹시 다른 교도관들이 못 볼 수 있으니, 그 타임에 자기가 모니터를 보겠다. (이만희가) 넘어졌다고 다른 교도관들을 보낼 거다…']
구치소에서 건강이 더 나빠졌다고 주장하기 위해 상태를 과장한 겁니다.
신천지 측은 사실관계와 입장을 묻는 JTBC 질의에 "문의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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