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사연과 언니 노사봉 자매의 윤석열 대통령 부친 조문 논란이 갈수록 번지고 있다. 두 사람의 부친 노양환씨가 한국전쟁 당시 경남 마산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학살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18일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의 저서 '토호 세력의 뿌리'의 글을 일부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사연의 아버지 노양환은 한국전쟁 당시 마산지역 민간인학살 사건을 주도한 특무대(CIC) 마산 파견대 상사였다"며 "당시 각 지역 특무대 파견대장은 중령이었고, 상사가 실질적인 현장책임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은 4.19 직후 결성된 피학살자 유족회(마산지구양민피학살자유족회)에서 학살책임자 11명을 고발했는데, 이 중 노양환도 피고발인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며 "특무대 노양환 상사는 당시 마산 보도연맹원 학살을 최일선에게 지휘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었다"고 전했다.
김 전 국장은 이어 "노양환 상사의 이후 행적은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으나, 그의 딸인 가수 노사연이 1990년 한 스포츠신문에 쓴 글을 통해 강원도 화천으로 전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이같은 주장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노 씨 자매의 윤 대통령 부친 상가 조문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가수 노사연이 언니 노사봉과 함께 윤석열 부친상에 조문을 다녀온 모양이다. 언니 노사봉이 대선 당시 윤석열 지지연설을 했다는 이야기도 SNS에 다시 회자되고 있다"며 "과거 내가 쓴 책에 노사연의 아버지 노양환의 행적을 언급한 일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같은 김 전 국장의 글에는 찬-반 양 갈래의 댓글들이 붙고 있다. 일부는 "(노사연이) 그런 집안인 줄 처음 알았다"며 놀라는 가운데, "단죄하지 못한 과거는 현재가 되나 보다", "피는 못 속인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상간 것도 시비를 걸다니. 아무리 정치색이 달라도 말세다"며 '부관참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비판적 글도 잇따르고 있다.
노씨 자매는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이튿날인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야권 강성 지지층의 비난이 쏟아졌다. 노사봉이 대선 당시 SNS를 통해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글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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