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 ♣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 위해 내놓을게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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