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가해자 다음 주 영장심사
<앵커>
인천에서 음주운전 차량 때문에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원 글에는 40만 명 넘게 동참했는데 한편 피해자의 딸이 배달 앱에 배달 지연을 사과하면서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전했던 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멈춰 선 차 뒤로 쓰러진 한 남성이 보이고 발견한 목격자들이 다급히 119에 신고합니다.
[주소 어디야, 주소 어디야?]
그제(9일) 새벽, 음주 운전자가 몬 벤츠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치킨 배달 오토바이를 친 사고.
[저 차 도망가는 거 아니야?]
사고를 신고한 것도,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치한 것도 가해 운전자가 아닌 목격자들이었습니다.
목격자는 운전자가 119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변호사부터 찾았다고 말합니다.
[목격자 : 여자분이 또박또박. 당당하게, 운전 제가 했고요. 음주한 것 맞고요.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변호사한테?) 네.]
피해 유가족이 가해 운전자 엄벌을 촉구하며 올린 국민청원에는 40만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유가족 : 비도 오고 일찍 닫자 힘들었다 해서 닫으려고 하다가 배달을 갔는데 올 시간 지난 사람이 안 오니까.]
배달 앱 게시판에는 배달 지연을 항의하는 고객에게 딸이 직접 답글을 달았습니다.
"아버지가 배달을 가다가 참변을 당하셨다, 치킨이 안 와서 속상하셨을 텐데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30대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다음 주 월요일 열립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남성도 조만간 소환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노재민)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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