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3일 오전 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50t짜리 테트라포드(TTP·일명 삼발이)를 옮겨 놓았다.
또 바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직경 3m크기의 바위를 터널 안으로 밀려 올렸다.
4일 태풍피해 전수조사와 피해 복 구를 위해 현장에 나선 울릉군과 사회단체등에 따르면 태풍에 떠밀러 온 50t 테트라포드가 울릉일주도로 서면 남양터널 안을 가로막고 있어 이번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크고 작은 바위 10여개가 곳곳에 널려 있었다. 제일 큰 돌은 직경 3m, 높이 1.8m였다.
남양터널에 대형 바위와 테트라포드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태풍 매미가 울릉도를 강타했을 때도 이곳에서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이 마을 주민 이정태(61)씨는“지난 2003년 울릉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때도 바위와 테트라포드가 터널안으로 밀려왔다”며 파도의 위력은 대단하다“고 했다.
울릉군 관계자 등은 태풍으로 인해 파도가 크게 치면서 바닷속에 있던 돌과 테트라포드가 터널안으로 떠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은 파도에 떠밀려온 큰 바위와 테트라포드를 그대로 보존하자고 한다.
태풍 마이삭이 마이삭이 바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직경 3m크기의 바위를 터널 안으로 밀려 올렸다.(독자제공)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좁고 오래된 현재의 남양터널을 대신해 새로 만드는 터널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구 터널을 사용하지 않을 때 태풍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도 관광자원이 될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부산시 수영구는 콩레이와 매미 때 떠내려온 바위 중 사고위험이 덜하고, 미관을 해치지 않는 바위 4개를 골라 ‘콩레이 바위’와 ‘매미 바위’라고 이름 붙이고 보존하고 있다.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바위 앞에는 태풍 일시와 풍속, 경로 등을 담은 현판도 붙였다. 수영구는 이번 태풍 마이삭에 밀려온 바위도 보존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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