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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고

이봉숙이 2023. 9. 19. 09:34

시인/杜宇: 원영애 



꽃이 진다 해도  어찌 그대를 잊으오리까 

당신은 내 마음에  꽃으로 핀 한 떨기 국화였느니 

햇살 속에 꽃잎을 말리며  메마른 가슴에 그리움을 끓여 봅니다 

뽀얗게 피어오르는  그 꽃잎 향기에 취하고 

 

한 모금 묻어나는  그 입술 촉촉이 젖어 내리는 생명입니다 

꽃잎은 져도  향기로 오시는 이여 

 

어찌 그대를 잊으오리까.